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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00:0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37) - 개항이후

<새고기 값이 가장 쌌던 마산포>

-마산포부근 지도-
1902년 / 향월원태랑 / 동경 청목숭산당 / / 한국안내 제8편 마산포안내 / 서울대중앙도서관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이 지도가 실려있는  책『한국안내』는 일본인이 편찬한 마산관련 문헌 중 최초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지도는 책의 부록에 첨부된 것이라 상세하지는 않습니다만 개항 초기 마산만 주변의 상황은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표기되어 있습니다.

지도에는「마산포 사건」으로 유명한 율구미(栗九味)의 노국전관거류지(露國專管居留地)와 자복포의 일본전관거류지(日本專管居留地)가 점선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20세기 초 마산포를 먹으려 혈안이었던 러시아와 일본의 각축을 짐작케 해줍니다.

도시지역에 대한 상세한 표기는 없고, 각국거류지와 마산포와 구(舊) 성적(城跡, 현 용마산에 위치한 산성으로 왜란 때 일본군이 쌓은 것임) 등 일본인들이 관심가질만한 곳들만 간략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마산포에서 부산으로 가는 도로는 팔용산 아래 봉암동을 거쳐 현재의 봉암교(당시는 다리가 없었음) 부근을 통과하여 진해 쪽으로 이어 지고 있습니다.
이 도로는 양덕동 부근에서 창원으로 가는 도로와 나누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오늘날의 창원공업단지 일부가 바다였다는 것도 이 지도에서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 상부에 별도로「馬山浦各國居留地市街圖」란 제목의 조계지(신마산) 도면이 별도로 그려져있습니다. 꽃이 만개한 모양의 확대지도입니다.



여기에는 조계지 내에서 1899년부터 1902년까지 조성된 도로가 표기되어 있으며 북쪽 일부 도로, 즉 예전의 마산극장 부근에 있는 도로가 매립된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관장관택(海關長官宅)과 우편국의 위치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해관장 사택은 현 제일여고 부지로 신사로 이용됩니다.

이 지도가 실려있는  『한국안내』에는 20세기 벽두 마산상황이 자세히 실려있습니다.
그 중 재미있는 것 하나 소개합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명소고적(名所古跡)'이라 하여 당시 마산에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는데, 제일 끝에 '유렵지(遊獵地)'라는 제목으로 이런 글이 있습니다.

"마산부근 일대는 조류가 많아 겨울에 총을 지니고 해안을 따라서 돌아다니면 총 한발에 새 열 마리 이상 잡는 일이 많다고들 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날짐승 고기가 가장 싼 곳이 마산으로 오리 한 마리에 12전이라고 한다)"

이 지도가 그려질 즈음,
개발이 있기 전인 그 때 이 도시의 해안은 전부 갈대밭이었으니 당연히 새들도 많았겠죠.
새가 얼마나 많았으면 새고기 값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을까요. 

철새 때가 하늘 높이 날아 다니는 아름다웠던 마산의 해안,,,
콘크리트 호안으로 둘러싸인 지금, 옛날의 그 광경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위 지도 위치의 현재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잡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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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김용택 2010.12.20 07: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귀한 자료를 어디서 구했습니까?
    참 재주도 용하십니다.
    그나 저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지역사 사람들 망연회나 한 번 해야되는 게 아닐까요?
    연말 잘 보내세요.

    • 허정도 2010.12.20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선생님.
      남 교수 한테 연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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