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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8 00:0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70) - 강점제1시기


-일본의 한국연구에 놀라다-

<마산항근방지도 (馬山港近傍地圖)>
1912-1914 / / / 1:20,000 / / 일본국회도서관


「마산항 근방지도」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도는 육지보다는 바다를 중심으로 제작된 것으로 수심과 간석지, 그리고 해안선 등이 상세히 표시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 당시 마산의 도시공간 상황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지도입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일본국회도서관에서 찾은 귀한 지도입니다.
아쉬운 건 제작자와 제작연도에 관해 표기가 없는 겁니다.
제작자와 제작연도를 어떻게 알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소장처에 확인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본국회도서관으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제작자와 제작연도가 어덯게 되는지 알 수 없느냐고요.

제가 보낸 질문서에 대해 문서번호「NDL(L)1-9-57」로 '일본국회도서관 협력부 국제 협력과'에서 답신을 보내왔습니다.
1999년 7월 1일에 받았고 답변자의 이름은 ‘문빈(門彬)’ 이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다음이 편지 원문입니다.

 馬山港近傍地圖について
同圖(當館請求記號 YG-D25(外))は,刊行年及び發行者は不明です1910年代と推定されますが, 詳細については不明です.

「지도의 간행년도 및 발행자는 불명확하며 대략 1910년대라고 추정되지만 자세한 사항은 알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 작은 도시의 90여 년 전 지도 제작시기를 추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비슷한 연대의 다른 자료들과 비교해보면 1910년대라는 추정은 정확하였습니다.
 
답신을 받고 많이 놀랐습니다.
질문은 하였지만 답이 올 것이라는 믿음도 없었고, 특히 그들이 마산지도의 제작연도를 어떻게 알겠는가 라고 생각하였거든요.
지도의 제작연도를 알기 위해서는 각 시기별 도시발전과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1910년대 마산도시상황을 모르면 1910년대라고 답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의 한국연구'에 대해 듣고 본 것은 좀 있지만 그 정도라는 것을 그때까지는 몰랐습니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하는 궁색한 반성이 되었고, 싫고 미운 일본이지만 배워야할 것도 많은 나라가 또한 일본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놀랄만한 일입니다.
지피지기 (知彼知己)해야 이긴다는데,,,, 참 큰일입니다.

이 글에서 제가 이 지도의 제작년도를 1912-1914년이라고 표시한 근거는
첫째, 1911년 완성된 현 마산시청 부지의 발전소가 표시되어 있다는 점.
둘째, 1912년 개통된 신마산과 원마산 연결도로가 표시되어 있다는 점.
셋째, 1915년 준공된 박간(迫間)에 의한 매립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 등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지도의 제작 시기는 지난 69회로 포스팅한 「마산부관할구역도」가 제작된 1913년과 동일한 시기입니다.
실제로 두 지도에서 나타나는 도시의 공간 변화 상황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마산부관할구역도」에서는 장군천이 자연적 형태로 표시되어 있는 반면, 이 지도에서는 장군천 양안이 직선으로 변하고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것으로 이 시기의 신마산 도시공간이 장군천까지 진출해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지도에는 1909년 육군중포병대대가 마산 월영동 쪽으로 이전하면서 임의로 매립한 자복포 일대의 매립지 범위와 매립지의 용도를 알 수 있습니다.
월영동 부분을 확대한 그림입니다. 연병장이라고 표기해놓았습니다.

이 지도의 영역을 현재 위성사진에서 본 것이 다음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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