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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8 00:00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0) - 강점제3시기

1938년, 전시체제를 총괄하는 기본골격 '국가총동원법'이 제정되어 조선 전역에 시행되었습니다. 이 법으로 일제는 한반도의 사람과 물자 모든 것을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백성들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에 빠졌습니다.

쌀의 자유로운 시장거래를 완전히 중지하고 공출제란 이름으로 빼앗은 후 배급하였으며,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금속식기류까지 공출이란 명목으로 탈취해 갔습니다.

세숫대야 솥 등 가정집에서 갈취한 금속류를 만족한 듯 바라보고 있는 일제관료들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마산항에는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수탈한 쌀가마니가 쌓였고 이 쌀들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미곡공출을 강요하는 전단지입니다.

"한 알의 쌀이라도 더 많이 나라에 바쳐서 귀축미영을 때려부셔버리자. 공출미는 우리 마을의 공동책임이니 하루라도 빨리 공동출하합시다" 라는 문구가 있네요.

 

 

그런가하면 마산에 진출해 있던 일본의 기업 중 조선업․철공소․방직공장 등 주요 산업들이 군수산업체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악랄한 식민 정책들 때문에 전쟁 말기에는 전국적으로 휘발유로 움직이던 택시나 버스 등의 모습은 사라졌으며, 마산에는 신마산역에서 구마산역을 거쳐 북마산역으로 운행되던 시내버스 대신으로 마차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화물자동차와 시외버스는 목탄을 연로로 하는 목탄차나 카바이드차로 바뀌었습니다.

전쟁 지원을 위한 학생 동원령 이야기도 많습니다.

평생 지역사 연구에 헌신하신 고 이학렬 선생님께 직접 들은 이야깁니다. 이야기 몇 토막을 옮겨보겠습니다.

강점 말기, 마산의 두 남자중등학교였던 마산중학교와 마산상업학교에 동원령이 자주 내렸는데 한국인 학생이 많았던 상업학교 학생들에 대한 강제 노역과 군사훈련이 더 많았고 강도도 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노역은 월영동 중포병대대 고사포 진지공사․마산중앙부두의 하역작업․철공소의 선반공․군수공장 건설노동자로 다양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천비행장까지 끌려가 노역을 한 학생도 있었답니다.

덧붙여서, 1년에 한두 켤레씩 배급받는 일본식 작업화를 기우는 노상수리공들이 번화가인 창동 거리 여기저기에 있었노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제의 강압통치 속에서도 마산의 항일운동은 면면히 이어졌습니다.

기록에 남아 있는 간단한 사건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937년 12월 17일 중일전쟁 중 남경이 함락되었을 때, 마산의 일본 관리들은 승전을 축하하는 제등행진을 벌이도록 시내의 학교와 각 단체에 지시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학생들과 단체 대표들은 시내 행진에 나섰으며 대열이 현 제일여고 자리에 있던 신사 앞을 지날 때 모두 머리를 숙여 참배했습니다.

이 때 신사 앞을 지나던 창신학교 학생들이 참배를 하지 않고 머리를 든채 행진을 했습니다. 그러자 당시 악명 높았던 남성동 파출소장 시마다(島田) 순사부장이 이를 제지, 참배를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창신학생들은 참배강요를 끝내 거부, 경찰과 2시간 이상 대치했던 사건입니다.

식민지 시대 창신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항일운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하나 둘 쌓여 결국 조선총독부는 결국 창신학교 학생들을 공립 마산보통학교로 전학시키고 1939년 7월 20일자로 폐교 시켰습니다.

이 외에도 비록 그 세력이 크지는 않았지만 신간회 마산지회를 비롯한 민족운동과 학생들의 항일지하조직의 확산 등 마산에서의 민족 사상의 고취와 배일사상의 확산을 위한 운동은 강점기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도시변천이 글의 주제인 까닭에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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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이찬주 2013.01.23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기사. 확실히이 웹 사이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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