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18.01.04 00:00

건축의 외형 - ‘타공판’ (perforated board)

 람이 건축의 외형을 인지하고 기억할 때에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됩니다.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특정 건물은 가장 부각되는 특정 요소로 기억하게 되는 듯 합니다. 규모나 재질, 기하학적 형태, 조명이 사용된 방식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표면 내지 외피의 시각적 강렬함을 가지게 되는 '타공판' 이라는 주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 Quality Hotel Friends (스웨덴, 2013)

출처 - www.archdaily.com


 스웨덴 건축가 Karolina Keyzer 와 스웨덴 건축회사 Wingårdhs 의 협업으로 설계된, 객실 400개 규모의 호텔 입니다. 

 모든 창문을 3가지 크기의 원형 으로 디자인하여 멀리에서 보면 건물 왼쪽 위에서부터 마치 원형으로 물결이 치는 듯한 느낌의 입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각의 딱딱한 외형을 부드러운 느낌으로 만드려는 건축가의 의도가 담겼다고 합니다. 

 도면과 사진, 입면 이미지 등의 정보가 담긴 아키데일리 프로젝트 소개글을 링크합니다.

 - https://www.archdaily.com/550536/quality-hotel-friends-karolina-keyzer-wingardhs

여담으로 스웨덴 솔나 지역 호텔 중 숙박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호텔스닷컴 리뷰 기준).



 - 어반하이브 (Urban Hive, 대한민국 서울, 2008)

출처 - www.archdaily.com

출처 - www.archium.co.kr


 건축가 마리오 보타 설계의 강남 교보타워의 대각선에 위치하며, 결코 위축되지 않는 당당함과 독특함을 보여주는 어반하이브 입니다. 

 건축설계사무소 아르키움 대표 김인철 건축가 설계의 어반하이브 는 구조적으로 특별한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건물들은 파사드 라 부르는 입면 이 구조체의 역할을 하지 않으며,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둥 보 등의 구조체를 가집니다. 인간의 골격이 피부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반하이브 는 타공판 형태의 입면 자체가 구조체의 역할을 하고 있어 내부에 기둥이 전혀 없습니다. 마치 곤충의 외골격 같은 형태입니다. 

 어반하이브의 형태와 입지, 그리고 1층이 카페 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르키움 홈페이지의 어반하이브 소개와 아키데일리 에 소개된 어반하이브 를 링크합니다.

 - http://www.archium.co.kr/2008-urbanhive.html

 - https://www.archdaily.com/498056/urban-hive-archium 



 - 콜룸바 미술관 (Kolumba Museum, 독일, 2007)

출처 - divisare.com


 위의 두 건축물에 비하여, '타공판' 이라는 주제와 조금 안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겠습니다.  콜룸바 미술관을 소개 드리는 이유는 아래의 이미지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www.arcstreet.com/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 쾰른은 많은 곳이 폐허가 되어버렸고, 콜룸바 미술관이 지어지기 이전에 이 곳에 있었던 고딕 양식의 교회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이곳의 역사 속에 일어났던 모든 흔적과 시간을 새로운 건축에 그대로 담는 건축을 제안한 스위스 건축가 피터 줌토르 (Peter Zumthor)의 설계안이 1997년 현상설계에 당선 되었고, 현재와 같은 모습의 미술관이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폐허와 신축 건물을 동시에 살려내어 하나로 만들어야 하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모두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건축의 가치를 믿는 건축주와 건축가의 노력 끝에 완성된 콜룸바 미술관은 여러 건축상을 수상하며 현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개글 2군데를 링크합니다.

 - https://www.archdaily.com/72192/kolumba-musuem-peter-zumthor

 - https://divisare.com/projects/349228-peter-zumthor-rasmus-hjortshoj-kolumba-museum


<이태림>

Trackback 0 Comment 0
경남지역 주거변천사 -  1  / 고대에서 조선시대까지 - 1

오늘부터는 <경남지역 주거변천사>를 포스팅하겠습니다. 6~7년 전에 『경남도사』에 싣기 위해 간략히 쓴 글인데 출판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차피 공유하기 위한 글이니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반도 동남부에 ..

기억을 찾아가다 - 25 (마지막 회)

25. 3·15의거에 대한 기억 「그날 나는 ‘극장 구경 시켜주겠다’는 주무돈이란 동네친구의 호의에 끌려 10리 가까이 되는 길을 걸어 ‘시민극장’으로 갔다. 그때 나는 대학입시에 낙방한 직후라 의기소침해 있던 상황이었다. 우..

기억을 찾아가다 - 24

24. 이승만 행사 -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노인잔치...... 내 고등학교시절의 어느날 동회 서기가 들고온 책자를 잠시 훑어본 기억이 남아있다. ‘한국 정치인 99인집’이란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승만편이 현격히..

기억을 찾아가다 - 23

23. 떠돌이들, 좀도둑 전쟁이 끝나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들갔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남아있었다. 좌우갈등의 와중에 있었던 몸이라 돌아갈 수 없는 처지였다고 들은 문씨 같은 사람들도 있었는가 하면, 가봤자 땅뙈기 ..

기억을 찾아가다 - 22

22.기합, 주먹자랑, 몸단련 중학교시절에도 조금은 의식되었지만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는 아니었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그 문제들은 신경의 상당부분을 자극하여 행동거지의 상당부분을 조종하고 지배할 정도로까지 작용했다. 소위 ..

공간의 재탄생 - 재생 건축 '선유도' 02

지난주에 이어 녹색 기둥의 정원 에서부터 선유도 이야기를 이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녹색 기둥의 정원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 기둥만을 남겨 만들어진 이 정원은, 선유도 이야기관 의 설명에 의하면 ‘휴식과 ..

기억을 찾아가다 - 21

21. 동(洞) 대항 줄다리기대회 ‘마산시 동 대항 줄다리기대회’가 시작된 건 초등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내가 몇번 구경한 건 중학교 때였다. 대회 장소는 주로 무학초등학교였다. 마산의 30여 동이 토너먼트로 겨루어 하루에 ..

공간의 재탄생 - 재생 건축 '선유도' 01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 공원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곳 중에 선유도가 빠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원래 거기에 그렇게 있었던 장소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선유도 공원이 ..

기억을 찾아가다 - 20

20. 아이스케키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도 있었지만 수요가 많지는 않았었다. 학교 앞이나 시장 입구 등에 리어카를 세워놓고 수제로 만들어 파는 정도였다. 소금 뿌린 얼음 통을 손으로 돌려 냉각시킨 아이스크림은 즉석에서 고깔과자 ..

안상수 시장은 철거민의 눈물 닦아주시라

설 연휴가 끝난 다음 날, 나는 한 언론사의 취재에 동행해 재개발로 철거 중인 마산 회원동 일대를 다녔다. 내가 태어난 곳이고 서른까지 산 곳이었다. 지금도 매일 두 번씩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 나는 몰상식과 몰염치의 밑..

기억을 찾아가다 - 19

19. 영화, 만화, 잡지 초등학교 6학년 때 단체로 시민극장에 ‘성웅 이순신’을 보러 갔다가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활동사진이 아니고 정지된 그림(슬라이드)이었기 때문이다. 중1때 문화동 쯤에 있었던 제일극장에서 본 애정(哀..

공간의 재탄생 - 재생 건축 intro.

세 달 가까이 이어져 왔던 '건축의 외형' 에 이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방치되고 버림받게 된 건축에 새 삶을 불어넣는 '재생 건축' (regenerative architecture)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볼까 합니..

기억을 찾아가다 - 18

18. 바냇들, 부림시장 정전 다음해 진학한 마산서중(전쟁 중인 1951년 9월 1일 6년제 마산공립중학교가 3년제 마산고와 마산서중으로 분리되었다. 마산서중이 현재의 마산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것은 1955년 5월 7일이었다..

기억을 찾아가다 - 17

17. 공놀이, 헌병사령부 축구팀 우리 어릴 때 겨울 빈 밭에서 새끼로 동여맨 짚 뭉치를 차고 놀던 기억이 있고, 간혹 있은 잔칫집에서 나온 돼지 오줌보에 물을 넣어 차고 놀던 일도 어렴풋이 기억의 한 자락에 남아 있다. 형들..

기억을 찾아가다 - 16

16. 광복절 행사와 우리들의 영웅 초등학교 때도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가 있었지만 참여 정도가 미미해서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중학생이 되어 응원군으로 참여하면서 운동경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러면서 선수들의 면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