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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00:00

마산 해양신도시 운명 결정할 안상수 시장님께

마산 해양신도시 운명 결정할 안상수 시장님께

 

오래 동안 지역을 떠나있었던 분이라 2년 전 취임 때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보여준 모습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특히 도시철도문제의 간명한 해결과 주남저수지 보전에 대한 입장은 매우 신선하였습니다. 이 글은 그런 기대감으로 씁니다.

 

인공 섬 해양신도시가 처음 계획된 것은 어언 15여 년 전입니다.

당시 황철곤 마산시장은 저 섬에다 고층아파트를 지을 계획으로 시민들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도시 사정을 잘 아는 다수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매립은 하되 아파트는 짓지 않겠노라 약속했던 겁니다.

이 약속은 통합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박완수 시장도 아파트와 상가가 아니라 공익을 위한 용지로 개발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습니다. 주민설명회에서도 똑같은 약속이 있었고, 담당국장과 개발계획자문위원장도 같은 약속을 했습니다.

이 분들이 저 섬에 아파트와 상가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존 마산도시에 아파트로 재개발해야할 대상지역이 너무 많고, 힘들게 장사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소상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직자가 아무리 좋은 약속을 해도 돈 없으면 그 약속 지킬 수 없습니다.

하여 시민단체에서는 매립규모를 줄이는 방법과 돈을 적게 들여 매립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창원시는 투입비용의 고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고, 그동안 시장님도 바뀌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놀랍게도 창원시가 공모한 해양신도시 개발사업에 아파트건설 전문기업인 부영주택이 단일후보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부영이 제출한 제안서의 적정성 여부를 심사합니다.

부영이라고 해서 이 섬 모두에 아파트만 짓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겠지만 시민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부영이 개발권을 가지게 되면 저 섬은 아파트와 상가로 가득찰 것이라고 말입니다.

 ‘시장인 내가 막아 내겠다고 하셔도 그건 시장님 임기 중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안상수 시장님! 만약 부영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저 섬에 아파트와 상가가 줄지어 들어서면 기존도시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외국의 비슷한 사례로 유추하면, 셔터를 내린 상가들과 낡고 빈 건물들이 적지 않게 나타날 것이고 지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도시재생도 말잔치로 끝날 것입니다.

저의 이런 예측이 시장님 듣기에 거북할지 모르지만 결코 빈말 아닙니다.

인구증가세가 멈추고 시민들의 평균연령이 높은 도시에 신도시 건설해서 아파트와 상가를 지어댄 곳(마산 도시상황과 꼭 들어맞지 않습니까?)에서 흔히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도 이런 도시 적지 않습니다.

나타나기 전에는 보이지 않고 나타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도시난개발(sprawl) 재앙입니다. 그런 점에서 한 번 오고 가버리는 태풍 매미가 차라리 좀 낫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지난하게 끌어온 해양신도시 개발의 마지막 문턱에 서 계십니다.

초중고 어린 시절을 보낸 이 도시의 미래를 걱정하신다면, 그래서 시장 직을 맡으셨다면, 개발의 환영만 쫓는 이들을 내치고 저 섬과 기존도시가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자의 한순간 판단이 수십만 시민의 삶을 평화롭게도 할 수 있고 내팽개칠 수도 있습니다. 공동화로 쓰러진 도시들의 몰락원인도 발전을 명분으로 자행된 잘못된 도시정책때문이었습니다. <<<

<이 글은 오늘자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투고입니다>

 

<3년 전 창원시가 투자 유치를 기대하며 제시한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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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대준 2016.03.27 21: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글입니다

  2. 진경배 2016.05.10 01: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곳에 아파트를 올리는 것보다, 저 곳에 나무를 심고 잔디를 깔아서 인공 숲을 조성 하였다면 아마 마산은 최고의 명품 도시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패를 잘못 던진듯 하네요...당장 눈앞에 이익에 회복되지 않을만큼 도시가 망가지고 있는듯합니다. 그저 않타까울 뿐이네요...

  3. 글쎄요 2016.07.20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민주거 임대아파트의 대명사인 부영이 단일후보인 건 참 그렇지만...마산은 신시가지나 신도시를 꾸며나가야 합니다. 구도시재개발이 누구의 의지로 저절로 되는거 아닙니다. 주변에 경쟁력 있는 주거지가 들어서고 경쟁력잇는 상가지역이 들어서면서 재개발이 활성화됩니다. 악후되고 사람들이 떠나는 동네에 누가 무슨이유로 재개발 투자를 합니까? 창동을 보면 알지 않습니까? 벌써 수십년전부터 인구가 줄어드는 부산에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섰습니다. 부산 상가 다 망했습니까? 해운대 주변 재개발 다 망했습니까? 이대로면 창원인구 장유,율하로 다 빠져나갑니다. 맨날 창동만 붙잡고 다른 동네 개발하면 창동 죽네 창동죽네 이럽니다. 순수함이 느껴지긴 하나 저변시각에 대해선 참 한심스럽습니다.

  4. 글쎄요 2016.07.20 10: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 사견은 좋지만 님의 의견을 다수 시민의 의견인양 곡해 마세요. 님은 시민들 대표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시민들이, 하지 마세요. 님과 동등한 창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부아가 난답니다.

  5. 글쎄요 2016.07.20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논리는 언제나 그렇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 우리 학교 입학하거나 전학오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공부 못하는 기존 학생들이 여러모로 피해를 본다는겁니다. 그게 과연 사실일까요? 늘 피해보는 그 학생들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정말 걱정되는거 맞습니까? 경쟁하는 곳에 발전이 있고 그 발전되는 지역 주변이 함께 성장합니다. 좁게 보면 너 때문에 내 등수가 내려갔다지만 타 학교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실력이 나아집니다. 우물안만 걱정해서 우물안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는 개구리가 되지 맙시다.

  6. 허정도 2016.07.24 0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문 감사합니다.
    오해가 많으시군요. 저는 해양신도시 개발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 않습니다. 매립을 시작할 즈음에는 매립 자체를 반대했지만 이미 매립이 되었는데 지금와서 어쩌겠습니까?
    제가 문제 삼는 것은 저곳에 기존 도시의 경제권을 침범할 시설들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글쎄요'님을 비롯해 적지 않은 분들이 기존시설보다 더 좋은 것들이 들어서면 도시발전에 도움된다고 말씀하시는 것 잘 압니다. 영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장하는 도시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마산 도시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해야 성장한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하지만 도시의 성장은 여러가지 조건이 갖추어 져야합니다. 이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바람만으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깊이 생각해볼 일입니다.

    • 새로운 2016.10.22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

      아공 글이 아주 멋지시네요 저도 공감합니다 산을 깎고 툭하면 바다를 매립하고 아파트른짓고 또 아파트앞에 노는땅은 또 못보고 분수대를 짓고 정말 욕심이 끝도없네요

  7. 이동원 2017.02.01 2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마산의 발전이 과연 아파트와 상가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 의문입니다. 마산 창동을 보면 저는 한일합섬의 몰락이 곧 창동의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도시는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사라집니다. 통합창원시가 되어버린 지금 마산의 구 시가지가 더 쇠퇴하리라 봅니다. 이미 한국은 성장기를 지났고 창원도 성장하기보단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겠죠. 창원을 떠받치기 위해 마산이 희생될까봐 걱정입니다. 통합으로 부동산 투기꾼들 외에 마산의 누가 혜택을 봤는지 의문입니다.

    • 허정도 2017.02.02 17:03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 말입니다.

2014.03.27 00:00

그들을 고발한 이유

지난 3월 10일, 저와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각각 속해있는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마산가포신항사업 시작 당시의 관계자들인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정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황철곤 마산시장, 김형남 (주)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를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형사고발했습니다.

우리는 왜 마산가포신항과 관련된 이 네 사람을 고발했을까요? 다투는 사람도 말려야 될 나이인데 왜 그랬을까요?

 

 

마산가포신항은 시작부터 잘못된 사업이었고, 잘못된 시작을 덮기 위해 시행과정에서 더 많은 잘못들이 행해진 추악한 사업입니다.

이 엉터리 공공사업을 정당화시켜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허위로 용역보고서를 작성했고, 국책사업에 기대어 정치적 이득을 노린 마산시장은 이 사업으로 마치 마산이 경제적 돌파구를 찾을 것처럼 지역민들을 호도했던 사업입니다.

그 동안 우리 시민단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정부와 마산시에게 물었습니다. 마창진 통합 후에는 통합창원시에게도 물었습니다.

사기업이었다면, 내 돈 드는 일이었다면, 이런 사업을 시작했을 것인가?

당신 개인사업이라면 경제성도 없고 전망도 없는 사업을 오직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밀어 붙이겠는가?

사업자인 (주)마산아이포트에게도 물었습니다. 최소수익보장이라는 혜택이 없었다면 이 사업을 계속 진행했겠는가?

가슴치며 물었지만 우리의 물음에 장관, 시장, 사업자, 누구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답해야할 사람들이 일을 열지 않자, 답답했던 시민들이 대신 답했습니다. ‘아니오’라고.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시작이 잘못되었고, 과정이 잘못되었고, 결과 역시 잘못되었다면, 그래서 그 중첩된 잘못들이 지역민의 삶을 위협하고, 지역사회를 피폐하게 만든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

설령 완공된 사업이라 하더라도, 냉정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 있으면 엄중히 그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이런 엉터리 국책사업의 반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우리의 고발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역사회의 여론과 지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한 중앙정부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또한 국책사업을 비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국가연구기관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비만 따내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던 당장의 치적이 된다고 밀어부치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문제제기이고, 이권만 챙길 수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벌이는 양심 없는 기업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자리만 옮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시키는 일이라면 아무 짓이라도 하는 일부 무책임한 공직자들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우리의 행동을 두고 누군가는 해묵은 지난 일을 왜 들춰내느냐 할 것이고, 누군가는 질 것이 빤한 싸움을 왜 시작하느냐고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래 전에 시작된 일이고, 결과를 낙관하며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것 뿐 아닙니다. 앞으로 번거로운 절차들이 진행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가포신항 문제는 해묵은 과거가 아니라 머지않아 닥칠 우리의 불편한 미래라는 생각으로, 마산만과 이 도시를 염려하며 고발장을 접수하였습니다.

돈이 된다면 어떤 짓도 서슴치 않고 해대는 토건세력과 그들의 탐욕을 채워주며 뭔가를 노리는 부도덕한 공직자를 향한 시민들의 함성을 함께 담아 고발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번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태껏 제대로 된 법적 다툼이 없었기에 혹시 몰랐던 일들이 밝혀지지나 않을까, 그래서 마산만과 이 도시를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습니다.

이 고발을 끝으로 우리 지역에 두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개발사업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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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4.03.27 07: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지킴이 뜻이 제대로 지켜지기를 소원합니다.

  2. 박진섭 2014.03.27 11: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에 대한 애정과 공익을 위한 정의감에서 나오는 행동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것을 진정한 용기라고 말하겠습니다.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3. 삼식 2014.03.27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나라!
    토건세력이 지방경제를 말아먹는 사회.
    침묵을 통해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지방정부

  4. 오둥추 2014.03.29 19: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도 하기 어려운 결단을 하셨네요. 고향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마산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서서히 익어가는 개구리의 신세가 되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는 앞장서야 될 겁니다.

  5. 김기철 2014.12.21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으로 마산과 도시를 염려 하시는 허정도님을 사랑 합니다. 지금도 그 옆을 지나노라면 텅 비워져 있는 항만을 쳐다 보는 심정은 답답 합니다.

2010.09.01 00:02

이인식을 생각하며

“전교조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던 제일여중고 교단에 한 번이라도 서고 싶다"

"20여 년 전 부터
우포늪을 드나들다 몇 달 전 부터는 거처를 마련해 완전히 들어가 앉았다. 언제든지 오시라, 잘 모시겠다.
요즈음 내 똥 빛이 어린애 똥 빛으로 변했다. 건강하다는 표신데 자연이 인간에게 그만큼 이롭다는 증거다"

"지금까지 해왔던 생물서식처보존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교육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이인식 선생의 퇴임식 인사말 중 일부입니다.


그제, 8월 30일 월요일 저녁 7시.
대우백화점 19층 뷔페식당에서 이인식 선생의 명예퇴직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오래 동안 그가 몸 바쳐 활동했던 ‘전교조 마산지회’에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3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교육운동과 환경운동에 바쳐온 그의 삶을 되새겼고, 생물서식처보존운동가로 다시 시작하려는 그의 새 출발을 기대하면서 축하했습니다.

이 선생과 교육운동 환경운동을 함께했던 분들과 조현순 전 마산가톨릭여성회관장, 조형래 경남교육의원, 남재우 창원대 교수, 박진해 람사르 환경재단 대표, 전점석 창원YMCA사무총장, 서익진 경남대 교수, 작곡가 고승하 선생, 양운진 경남대 교수 등 많은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활짝 웃고있는 이 선생 옆의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는 그의 외사촌 동생입니다>

조현순
관장은 덕담에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고민하는 분, 변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며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분이라고 이 선생을 말했습니다.

이인식 선생의 친구이자 교육운동을 함께했던 안종복 선생은,
문제해결을 위해 철저히 자료를 준비하여 핵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이었다고 이인식 선생을 회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서 자신은 한 번 밖에 안 떨어졌는데 이 선생은 두 번씩이나 떨어진 게 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선생과 긴 시간 교육운동을 함께했던 고승하 선생이 직접 기타를 치며 ‘산죽’ ‘고백’ ‘상록수’ 등의 축가를 불렀고 흥이 난 주변사람들도 나가 함께 불렀습니다.


덕담 한 마디 하라기에 저도 앞으로 나갔습니다.

“이것 좀 보관해 달라”면서 불온문서를 한 박스 잔뜩 안고 우리 집으로 쳐들어왔던 '80년대 어느날 밤'의 기억을 시작으로 오래 동안 이 선생과 함께 했던 일들 중 몇 마디를 풀었습니다.

‘신포동매립지 현대아이파크건설 반대운동’ 회고 했습니다. 2003년 일이니 벌써 7년이 지난 이야깁니다.
마침 우리가 모였던 뷔페식당 창문 바로 코앞에 문제의 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가 야간조명을 번뜩이며 우뚝 서 있었습니다.
‘현대아이파크 반대운동’은 수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하며 고생했습니다만 결국 실패했던 운동입니다.

이 운동이 정점에 달했을 때 저와 이 선생이 한 팀을 이뤄 찬반토론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축구에 빗대 말하자면 이 선생이 공격수로 제가 미드필드로 출전한 셈이었는데, 이 선생은 자연환경을 저는 도시환경을 맡았습니다.
찬반토론회가 끝난 후 현장에서 멱살잡이까지 갈 정도로 격하게 싸웠던 일을 회고하면서 모두들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아파트만 들어서면 마산이 창원을 능가하는 일류도시가 될 것이다”고 강변했던 마산의 유지들과 공무원, 시의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말입니다.

이 글을 써니 '가포신항만과 해양신도시 반대운동’ 때 함께했던 이 선생과의 인연도 떠오릅니다.

당시 우리는 신항만의 경제성이 없다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천혜의 가포만을 철저히 파괴하는 항만건설공사를 반대했습니다.
그 때도 둘이 함께 토론회에 출전(?)해 팀워크를 과시했습니다만 이 운동 역시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민간인으로 되돌아간 황철곤 당시 마산시장과 황 시장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따르던 마산시 간부들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가포신항만의 경제성이 없다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나와있었던 답인데 지금에 와서 저러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저 항만이 들어서면 마산에 돈이 풀려 마산시민도 잘 살게 될 것이다”고 우리를 몰아세웠던 마산의 유지들과 공무원, 시의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인식 선생님의 제자들>

이인식 선생의 환경운동은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과 1992년 리우환경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작하여 올해로 20년 째입니다.
이제는 '환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가 연상될 만큼 지난 20년 간 우리지역의 환경파괴 현장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퇴임식에서 이
선생의 환경운동업적을 다시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의장을 시작으로, 녹색경남21상임대표, 우포늪따오기복원위원장, 한국습지네트워크공동대표, 람사르총회준비민관추진위원장, 국가습지심의위원, 따오기학교교장 등 그의 활약에 세삼 놀랐습니다.
그 중 람사르총회 창원 유치는 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교육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이인식은 1953년생이라 아직 교사정년이 5-6년 남았습니다.
요즈음처럼 어려운 시절에 철밥통(?)인 교사직을 스스로 그만두기까지 깊고 넓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이 선생이 새롭게 구상하는 생물서식처보존운동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근 국무총리공청회 과정에서 ‘지역의 자산’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었는데 정치가만 지역의 자산이 아닙니다.
이인식의 역량과 경험과 열정도 우리 사회의 자산이기에 충분합니다.
그는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입니다.
이인식 선생의 능력이 지역사회를 위해 잘 활용되면 모두를 위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인식의 별명은 '왜가리'입니다.
왜가리는 민감한 새입니다. 특히 사람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변에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가장 먼저 위험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다른 새들을 지켜주는 ‘지킴이 새’입니다.
그의 별명이 왜가리가 된 이유도 그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지킴이’이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친구 이인식의 삶은 그의 별명 '왜가리'처럼 모든 사람을 지키는 ‘세상 지킴이’로 이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생물서식처는 물론, 혼탁한 사회밑바닥까지 지키는 '날개 넓은 왜가리'가 될 것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그의 장도를 마음모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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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은진 2010.09.01 07: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퇴임하신다는 말만 듣고, 지나쳤는데,
    퇴임기념모임을 하셨군요.
    제가 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오면서 연락이 잘 안된 모양이네요.
    아무튼 우표에 가면 만날 사람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2. 이은진 2010.09.01 07: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퇴임하신다는 말만 듣고, 지나쳤는데,
    퇴임기념모임을 하셨군요.
    제가 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오면서 연락이 잘 안된 모양이네요.
    아무튼 우표에 가면 만날 사람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 허정도 2010.09.01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연락을 이인식 선생이 하지 않고 전교조 마산지회에서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행사가 있는 줄 몰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답례로 우포에서 돼지 한 마리 잡아 부른다니 그 때 모이죠 뭐.

  3. 이응인 2010.09.01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변에서 환경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이인식 선생님이 떠올랐지요.
    우포에서 선생님이 뜻한 바대로 멋진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우리에게 오롯이 자신의 길을 간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 분!

    • 허정도 2010.09.01 20:26 신고 address edit & del

      할 일을 찾아 퇴임하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4. 임종만 2010.09.01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뜻밖의 소식이군요.
    퇴임이라뇨?
    그런자리였다면 참~ 아쉽습니다.
    '왜가리'인생인가 봅니다.
    언제 '왜가리'선생님 만나 쏘주나 한잔 해야겠습니다 하하~

    • 허정도 2010.09.01 20:2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십시오. 좋아하실 겁니다.

  5. 오유림 2010.09.01 20: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선생님이 환경운동을 하신다는 기사는 봤었는데
    마산제일여중을 다닐때 생물을 가르쳤던 선생님이셨는데...
    선생님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 허정도 2010.09.01 20:27 신고 address edit & del

      후배님이 제 친구의 제자였군요.
      이 선생 마산오면 같이 가게로 한 번 가겠습니다.

  6. 구연아 2010.11.26 18: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선생님께서 우포에 가신 뜻 들으면서 참 감동받았습니다.
    늘 감사합니다ㅎㅎ
    퇴임식 이야기를 블로그로 보니 선생님에 대한 쨘한 감동이 느껴지네요.

2009.09.14 09:00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마산의 9월 12일

9월 12일 아침 10시 반,
‘태풍 매미 희생자 6주기 추모제’가 신마산 서항부두 옆 태풍매미추모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마산시장을 대신한 부시장 외에 마산에서 내노라하는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모두들 표정이 무거웠고 웃음소리는 어디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추모제단에 각계에서 보낸 조화가 늘어서있다


추모식장 곁에는 6년 전 태풍 매미가 몰고 온 참혹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는 시민들마다 혀를 차고 한숨을 지으며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던 6년 전 그날의 참상을 기억해내었습니다.

누구 한 사람, 절망과 슬픔에 비통해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003년에 발생한 모든 태풍을 통틀어 가장 강력했고, 상륙했을 때의 위력은 그 때까지의 모든 태풍 중 가장 센 놈이었습니다.
얼마나 피해가 컸던지 ‘매미’는 태풍 이름에서 퇴출당하고 ‘무지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답니다.

▲추모 사진전을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태풍이 왔던 밤,
경남대 앞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청년의 증언을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저녁 8-9시 쯤 대로에 성인 가슴까지 물이 찼는데, 이 물이 각 건물 지하실로 마치 폭포수처럼 빨려 내려갔습니다.바람도 심하게 불고 여기저기 변압기가 터지는 소리가 펑펑 들렸어요.
사방은 정전이 되어 질흙같이 어두웠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마산아름다운가게 5주년 생일잔치에서 인사하는 마산 상의 한철수 회장


 30분 후 오전 11시,
 마산 대우백화점 앞마당에는 ‘아름다운가게 5주년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태풍매미추모공원에서 자동차로 2분 거리입니다.
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대우백화점 대표 등 지역에서 얼굴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 여기에도 모였습니다.
표정이 밝았고 반가운 인사소리와 해맑은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겹쳤습니다.


싸고 질 좋은 아름다운가게의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 때문에 즉석 장터도 붐볐습니다.
타 지역과 달리 마산의 아름다운가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그들의 맑은 웃음이 가을하늘을 더욱 푸르게 했습니다.
태풍 매미가 마산을 강타한지 일 년 되던 2004년 9월 12일 이 가게가 탄생했습니다.

개점하던 날,
“마산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사람이 아름답게 세상이 아름답게 변하기를 바란다”고 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인사말이 떠올랐습니다.

▲상품을 사려고 붐비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30분을 사이에 두고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 날이었습니다.

희망은 두 배로 키워야겠고 절망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게 해야겠는데, 마산시의 재난대책을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지 않았습니다.
마산 앞바다는 만(灣)이라 매립을 할수록 해일 피해가 커집니다.
하지만 마산시는 지금도 매립을 못해 안달입니다.

소위 ‘해양 신도시’를 건설하기위해 40만 평 초대형 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항만조성공사에서 발생할 준설토 때문에 매립을 한다고 하지만, 그 핑계로 터무니없이 큰 규모로 매립해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바다의 복수’라는 유행어까지 있었지만 그 새 까맣게 잊은 모양입니다.

이를 두고 경남대 이찬원 교수는 며칠 전에 있었던 공개토론회에서 ‘해양 신도시’가 아니라 ‘공유수면매립 아파트조성공사’로 이름을 바꾸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매미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에서 “두 번 다시 똑 같은 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든든한 선진 방재시범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고 한 마산시장의 인사가 공허했습니다.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9월 12일 오전의 두 행사를 보면서,
‘처음으로 돌아가 처음처럼 세상을 보라‘던 선인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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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18:12

'마산 해양신도시' 지금 중단해야한다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마산 앞바다 해양신도시는 재고되어야 한다. 이곳에는 마산도시를 바다와 단절시킬 고층 아파트 1만 가구가 계획되어 있다. 아파트 외에 다른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획은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많을 것 같다.

바로 잡아야 한다. 석 달 남았으니 아직 기회는 있다. 선진해안도시를 보라, 생산적이면서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수변공간이 얼마나 많은지. 가포에 항만공사를 하면서 발생할 준설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도시정책이니 지금이라도 계획을 바꾸어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첫째, 현 마산 도시상황에서 1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옳지 않기 때문이다.

마산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은 총 48개 지역, 3만7000 가구이다. 이들의 소박한 꿈은 어쩔 것인가. 지금도 걱정이 태산인데 바닷가 좋은 자리에 1만 가구가 들어서면 이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신포동 매립지의 고층아파트와 한일합섬 터의 아파트 분양도 시원찮다는 소문이 들리는데다가, 한국철강 터까지 기다리고 섰는데 말이다.

본래 신도시개발은 인구를 분산시켜야할 정도로 포화상태가 된 도시에서 선택하는 정책이다. 과연 마산의 도시상황이 그런가. 발전 동력이 부족한 이 도시에 신도시 만들어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결국 기존 도시의 희생이 따를 것이다.

인구 감소하는 마산은 신도시가 필요없다

신도시를 만들기보다는 기존도시의 획기적인 개발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상권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그것이 마산 도시정책의 정도다.

혹 신도시가 마산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분도 있겠지만, 그것은 발전이 아니라 풍선효과임을 알아야 한다. 이쪽을 누르면 저쪽이 불거지고 저쪽을 누르면 이쪽이 불거지는 풍선효과. 신도시 1만 가구의 분양이 성공하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된다는 말이다. 재개발 주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신도시의 상업시설과 경쟁해야 할 창동 오동동 월영동 상권도 크게 위축될 것이다. 자명한 이치다.

두 번째는 도시환경과 경관에 관한 걱정 때문이다.

신도시가 차지하는 해안선은 약 2킬로미터다. 자유무역지역을 제외하면 이 도시의 해안 절반을 틀어막는 엄청난 규모다. 선진 도시처럼 도시 속에 대규모 바람통로는 못 내더라도 기존 도시의 입과 코를 틀어막는 고층 아파트 계획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 바닷가에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거대한 매립지가 생길 예정이다.

해양신도시 조감도

▲ 매립지에는 1만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바닷가에 들어선 현대아이파크가 780가구, 아파트가 숲을 이룬 한일합섬 터 아파트가 2,100가구이니 1만 가구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것 아닌가.

앞으로는 고층 아파트, 뒤로는 무학산에 막혀버린 폐쇄된 공간 한 복판에서 살아갈 시민은 누구일까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결국에는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나지나 않을까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신도시의 설계도를 보면 환상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언젠가 '태풍 매미가 와도 신도시는 염려 없다'고 설명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림은 그저 그림일 뿐이라지만 '신도시만 좋으면 기존 도시야 어찌되든 상관 없는가'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기존도시는 어찌되든 상관없나?

논의를 조금 더 넓혀보자.
현재 조성 중인 가포 신항만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착공 전부터 있었다. 필자 역시 공개석상에서 여러 번 물었다. 하지만 중앙정부도 마산시도 뚜렷한 답을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저 묵묵히 공사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신항만 예측 물동량이 협약 당시에 비해 3분의1 밖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기왕 매립한 이 터를 제2자유무역지역으로 하자는 주장도 있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확히 검토하여 수익성에 자신이 없다면 저 매립지를 항만이 아닌 다른 용도로 바꾸어야 한다. 로봇랜드와 관련한 산업단지도 좋고 제2자유무역지역도 좋다. 그렇게만 되면 준설토가 안생기니 신도시 문제도 다시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절차가 복잡하겠지만 시민들의 합의가 있으면 못할 일도 아니다. 결정하고 시행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도시정책이고 도시환경이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니 늦지 않았다. 이 도시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지금이라도 재고하기 바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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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09.08.13 09: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허정도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김태훈입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렇게 만나뵙게 되네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와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허정도 2009.08.13 12:56 신고 address edit & del

      반갑네요, 김태훈씨.
      오랜만입니다.
      요즈음은 무슨 일을 하고 있지요?

  2. 괴나리봇짐 2009.08.13 16: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은 콘텐츠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도 만들구요, 지자체 문화사업 컨설팅도 하구요. 그리고 딸 둘 낳아 재미낳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허정도 2009.08.14 01:05 신고 address edit & del

      화면보니 딸들 모습이 참 재미있네요.
      이뻐요.
      내 아이도 저런 때가 있었나,,, 싶네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혹시 마산 오실 기회 있으면 연락 주세요.
      무학소주에 회 한 접시 준비하겠습니다.

  3. 박력 2009.10.15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0년만에 마산을 다녀 왔습니다. 생각보다 발전 하지 않았더군요.... 그런데 아이파크를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 아이파크에 사는 사람은 그런데로 살겠지만 다른 사람은 좀 불편하겠더군요.... 마산만의 캐릭터가 필요한데 개발 논리로 타인의 행복을 가로채는 것은 아닌지....
    허정도님의 반대의 의견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마산의 해안을 어떻게 주민에게 돌려줄 것인지... 아이디어는 없을 까요..
    만약 마산의 바다를 주민에게 돌려 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마산의 경쟁력이 아닐지...
    타지로 떠난 사람이 돌아오고 싶은 고향이 아닌지....
    마산시장님은 일은 많이 하셨지만 마무리는 저렇게 지으면 안되겠죠...
    시장님을 바꿔야 해결되겠군요

    • 허정도 2009.10.18 00:18 신고 address edit & del

      늦었습니다.
      댓글을 살펴보는 게 습관이 되지 않아, 최근 올린 글만 보다가 글을 못 읽었습니다.
      마산 해안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는 몇가지 있습니다만 마산시의 의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안에 있는 각종 공공업무시설을 한 곳에 묶어서 옮기고 그 자리를 공공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을 마산시가 밝혔습니다.
      매우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의 발상이 계속된다면 참 좋을텐데,,,
      해양신도시라 일컫는 해안아파트건설공사 계획도 수변공간 위주로 변경되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4. 그런데 2010.05.04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말씀은 옳지만 대안은 부족합니다.
    해안에 있는 각종 공공시설을 한 곳으로 묶어 옮기고 그 자리를 공공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건, 바로 해양신도시를 전제로 하기에 그렇습니다. 해양신도시를 반대하면서 그 긍정효과만 따로 떼어내서 다른 일인양 다룬다면....;
    해양신도시를 저밀도로 개발하자는 주장엔 공감이 갑니다. 다만, 무슨 돈으로? 이렇게 묻자면 쉽지않는 문제입니다. 다른 곳에 쓸 세금을 끌어모아서? 아님, 낭비를 줄여서? 아님 투자기업인들을 설득해서?
    그리고 마산인구가 줄어들어 신도시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엔 수긍이 안됩니다. 마산시 인구가 줄어드는 건 연담도시인 창원이나 김해나 진해에 비해 쾌적한 주거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신도시가 불필요한 건 차라리 창원 김해 진해이지 마산이 아닙니다. 마산에서 창원으로 진해로 김해로 빠져나간 인구들을 다시 불러오지 못한다면 인구감소는 가속됩니다. 인구가 늘어나도록 유인해야지 줄어드는 것에 맞추다 보면 더 빨리 줄어듭니다.

    • 허정도 2010.05.04 16:49 신고 address edit & del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제 글은 해양신도시에 들어설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부적절하다는 것과 마산도시의 특성으로 미루어 신도시개발보다는 기존도시를 살리는 쪽으로 도시정책을 집중시켜야된다는 뜻입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5. 그런데 2010.09.28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답변 감사드립니다.
    본문은 마산지역을 너무 폐쇄적(고립된 도시)으로 보는 느낌입니다. 연담도시들간 인구이동이 별로 없다는 전제하에선 '풍선효과' 지적이 맞습니다. 대규모 신시가지가 들어선다면 초기에 구시가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신도시가 매력적인 주거지로 부상한다면 연담도시에서 인구가 들어옵니다. 결국 구시가지에도 지속적으로 개발 자극을 줍니다. 창동,오동동 일대 상업지가 살고, 구주거지의 재개발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해양신도시같은 촉매제(동력)가 필요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주거지 가까이에 학교,은행,병원, 공원,문화시설등 생활편의 시설이 집중된 곳을 선호합니다. 해양신도시같은 규모의 경제여야 합니다.부산 해운대 센텀신도시 사업이 해운대구 전체에 자극을 주는 것처럼요. 이런 선순환 효과없는 창동 오동동 도심살리기와 구주거지 재개발 사업은 헛구호에 세금낭비로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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